“최고의 소프트웨어 기업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0일 한글과컴퓨터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한글과컴퓨터 주가는 작년 여름까지 줄곧 5000원대에 머물다 하반기부터 급상승해 올 2월 1만555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3월부터 코스닥시장이 하락세를 타면서 한글과컴퓨터도 1만2700원까지 조정받은 상태다. 3월 이후 지난 9일까지 주가 하락률은 21.9%에 이른다.

최근 들어 코스닥 종목의 낙폭이 커지면서 이들 종목에 대해 저가매수를 권하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대형주 중심으로 장이 오르면서 중소형주가 소외되고 있지만 이 같은 쏠림 현상이 언제까지 계속될 수는 없다는 것이 주된 근거다. 일부 종목은 기업의 펀더멘털(기초 체력)과 무관하게 주가가 너무 떨어진 측면이 있어 최근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한글과컴퓨터는 국내 유일의 오피스 소프트웨어 업체로 높은 사업안정성과 성장성,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올해 주당순이익(EPS)이 작년보다 80%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은 11.8배에 불과해 투자매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인프라웨어 크루셜텍 비에이치아이 플렉스컴 AP시스템 덕산하이메탈 와이솔 등도 최근 하락폭이 크지만 올해 이익 개선세가 뚜렷할 종목으로 꼽힌다. 3월 이후 29.9% 하락한 인프라웨어는 작년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한 데 이어 올해도 높은 이익 증가율이 예상된다.

연성회로기판(FPCB) 업체인 플렉스컴도 올해 주당순이익이 8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PER은 8.2배에 불과하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렉스컴 매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45%”라며 “갤럭시노트 판매호조와 앞으로 나올 갤럭시S3 등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