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0일 코스피지수가 기존의 박스권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전날 심리적 경계선인 2000선을 밑돌아 지지력 확인이 필요하지만 기존 박스권 밴드(1900대 중반~2050선 전후)가 크게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3월 고용지표가 부진했지만 1, 2월 신규고용 창출이 이례적인 날씨 효과 때문이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어느 정도 예견됐다"라며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적 눈높이는 낮출 필요가 있지만 확대 해석은 경계할 것"을 주문했다.

임 연구원은 또 "고용 시장 부진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부각시킬 수 있다"라며 "9일(현지시간) 개최되는 벤 버냉키 Fed 의장의 연설을 통해 고용 시장에 대한 그의 판단과 의지가 재확인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버냉키 Fed 의장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8시15분께 미국 애틀랜타 중앙은행 주최 컨퍼런스에서 금융안정성에 대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 연구원은 "기초체력(펀더멘텔)과 무관한 변동성 확대 내지 추가 조정은 저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추가 조정시 기존 주도업종인 정보통신(IT)과 자동차를 매수할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