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돼 4일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130.55포인트(1.0%) 하락한 12,929.59로 장을 마쳐 다시 심리적 기준선인 13,0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5.88포인트(1.14%) 떨어진 1,382.20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33.42포인트(1.08%) 내린 3,047.08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달 미국에서 새로 늘어난 일자리는 12만개로, 시장 예상치 20만3천개에 훨씬 못미쳤다.

민간부문에서 12만1천개의 일자리가 늘어난 데 비해 정부부문에서 1천개 증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증가 폭이 가장 작은 것이어서 시장에 실망을 주었다.

실업률은 8.2%로, 지난 2009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고용회복 기대감은 주춤했다.

이 소식은 지난 6일 발표됐지만 이 날은 성 금요일로 미국 증시가 휴장이어서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

그러나 9일 개장하자마자 주가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됐다.

하지만 최근 3개월 평균치로 볼 경우 고용시장은 회복 기조에 있는 것으로 분석돼 주가 낙폭이 줄기도 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부각되고 중국의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점도 시장에 부담을 주었다.

미국이 글로벌 경기회복을 이끌만한 동력이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일었다.

(뉴욕연합뉴스) 주종국 특파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