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아침] 짐 싼 토끼가 갈 길은 …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토끼 옷을 입은 사람이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갑갑한 도시의 삶에 지친 그는 자유롭게 풀밭을 뛰어다니는 토끼처럼 살기로 마음먹고 짐을 쌌다. 사진가 정현자가 내놓은 ‘생각하는 토끼’ 시리즈의 하나다.(공근혜갤러리 20일까지)
어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버려야 할 게 너무 많다. 그래서 우린 가끔 생각한다. 세상에 첫발을 디뎠을 때 내가 갖고 있던 꿈은 어디 있는가. 지금 나는 그것으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은 아닌가. 작가는 이런 마음을 작품에 담았다.
그림으로 그린 배경에 토끼 분장을 한 인물을 등장시켰다. 때로 동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은 사람들의 소망을 동화의 한 장면처럼 보여주고 있다.
신경훈 편집위원 nicer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