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는 12월 결산 유가증권법인 616개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은 평균 4.67배로 2010년 5.51배보다 낮아졌다고 9일 발표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수치가 낮아졌다면 기업의 채무 상환 능력도 나빠졌다는 의미다. 영업이익 1000원을 올렸을 때 이자비용으로 지출된 금액은 2010년 181원에서 지난해 214원으로 늘었다.
이자 부담이 커진 가장 큰 이유는 영업이익 감소다. 조사대상 상장사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총 65조2180억원으로 전년보다 14.60% 감소했다. 반면 이자비용은 13조9735억원으로 전년보다 0.81% 늘어났다.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평균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95.63%로 전년 말(91.95%)보다 3.68%포인트 높아졌다.
이자 비용을 전혀 지출하지 않은 무차입 경영을 실현한 회사는 25개사로 전년(30개사)보다 5개 감소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