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9일 오후 3시40분 보도

대성산업은 디큐브시티 단지 내 오피스빌딩을 계열사인 대성산업가스에 1429억원에 매각한다고 9일 밝혔다. 매각대금은 디큐브시티 대출금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대성산업은 빌딩 매각으로 부채비율을 224%에서 200%대 수준으로 낮출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번 매각이 제3자가 아닌 계열사로 매각하는 것이어서 지주회사인 대성합동지주의 연결재무제표로 보면 재무구조상 큰 변동이 없다. 신용평가회사 한 관계자는 “대성산업의 사업 리스크 일부가 계열사로 옮겨진 것에 불과하고, 오피스빌딩에 대한 가치산정이 적정하게 이뤄졌는지도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대성산업이 오피스빌딩을 먼저 매각한 것은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달 말 한국신용평가는 디큐브시티를 부동산투자회사에 매각하는 계획이 무산되면서 디큐브시티의 구조조정 관련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