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프로그램과 기관 매물 부담에 사흘 만에 하락, 2000대로 후퇴했다.

9일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35포인트(1.10%) 떨어진 2006.68을 기록 중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성 금요일'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약세로 장을 시작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엇갈리는 흐름을 보였다. 미 3월 실업률은 8.2%를 기록해 전달 대비 0.1%포인트 하락, 긍정적이었다. 다만 3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는 12만명 늘어나는 데 그쳐 시장 예상 증가치인 20만6000명에 크게 못 미쳤다.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 4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기관이 15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지수 발목을 붙잡고 있다. 개인은 27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장 초반 차익거래를 통해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차익거래는 211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는 51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160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전 업종이 하락하고 있고, 특히 은행이 기관 매물 출회 여파로 2% 넘게 떨어지고 있다. 증시 하락에 증권업종도 비교적 큰 폭으로 밀리고 있고, 건설, 운수창고, 기계, 운수장비, 철강금속, 전기전자 등이 1%대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역시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롯데쇼핑을 뺀 시총 20위권 전 종목이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2개를 비롯해 136개 종목이 오르고 있다. 522개 종목이 내리고 있고, 78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