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6일 당분간 유럽과 중국 관련 불안을 고려하면 반도체, 자동차, 인터넷 관련주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전지원 연구원은 "최근 증시를 둘러싼 유럽 국채시장 불안과 중국 경기의 향방이란 불확실성 요인들이 국채 입찰 스케줄과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까지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불안한 환경에서 증시는 상대적 성장성이 높은 업종과 기업에 프리미엄을 부과하기 때문에 미국 경기에 연동된 부분이 큰 반도체 및 자동차 업종, 국내 선거와 관련해 인터넷 업종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우선 미국 고용시장이 양호하다는 점에서 반도체 및 자동차 업종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진단했다. 미 고용시장의 선행지표인 설비투자가 기업대출 및 내구재 주문을 감안하면 이날 발표 예정인 3월 미국 고용보고서 결과는 긍정적일 것이란 관측이다. 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세 역시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지속 여부는 오는 17일, 19일로 예정된 스페인 국채입찰 결과가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대비 11bp 상승한 5.81%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실시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신용경색이 발생한 상황에서는 자금조달 비용의 상승보다는 자금조달 여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