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6일 대외 변수에 요동쳤던 코스피지수가 점차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추가 양적 완화 기대감 감소, 스페인의 구제 가능성 부각 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되긴 했지만 최근 이틀간 코스피지수는 과민 반응한 측면이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경기는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지만 경기 부양 카드를 접을 정도로 정상화됐다고 보긴 어렵다"라며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종료되는 오는 6월까지 경기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금융 완화책 발표 가능성은 열어두는 것이 좋다"라고 판단했다.

스페인에 대해서는 올해 예산안 통과 이후 첫 번째 국채 입찰이 부진해 구제금융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유럽은 최근 구제금융 기금을 8000억유로로 확대했고, 국제통화기금(IMF)도 재원을 늘릴 가능성이 높아 지급 불능 사태를 맞을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다만 "유로존 경제 규모 4위인 스페인 경제가 붕괴되면 시스템 위기로 볼 수 있어 지켜볼 필요는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요동치면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대형주 선호, 정보통신(IT)과 자동차의 강세는 여전했다"라며 "시총 상위 종목군의 주도력은 지수 방어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주도주가 형성되면 상당 기간 관성이 작용한다"라며 "삼성전자의 분기별 실적 전망치, 자동차의 가격 매력 등을 고려할 때 차·화·정 전성시대의 재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