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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 D-4] 외박 싫어하는 박근혜, 부산서 1박하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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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바람' 막기 승부수
    선거운동 기간 120곳 방문…몸 열 개라도 모자랄 판
    [총선 D-4] 외박 싫어하는 박근혜, 부산서 1박하는 까닭은
    새누리당이 후보를 낸 231개 지역구 중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이 6일까지 지원유세를 간 지역은 120곳이다. 아직 못 간 곳이 111곳이다. 앞으로 남은 선거운동 기간은 고작 4일. 하루 평균 11개 정도를 소화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 정도는 박 위원장의 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얘기다.

    박 위원장이 두 번 찾은 곳은 서울에선 6개 지역으로 종로와 중구, 성동갑, 동대문갑, 광진갑, 강동갑이며, 부산은 2곳으로 사상과 수영이었다. 대부분 접전지역 또는 다소 밀리는 지역이다.

    지역구가 모두 6곳인 대전과 울산은 합동유세를 하는 방법을 택해 이 지역의 모든 후보와 한 번에 만났다. 그가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지역은 선거구가 11개인 전남과 세종시(1개)였다. 대구와 광주, 전북, 경북, 경남 등도 박 위원장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많다. 반면 서울은 48개 지역구 중 27곳을 찾았으며, 경기는 52개 중 34곳을 방문하는 등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만큼 수도권에 올인하고 있다는 의미다. 강원(9개 중 8개 방문)과 충남(10개 중 7개 방문)도 마찬가지였다.

    선거운동이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박 위원장을 향한 러브콜은 점점 거세지고 있다. 서울에 출마한 한 후보는 “박 위원장이 우리 지역구를 다녀간 뒤 자체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3% 올랐다”고 말했다. 야당 후보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한 후보는 “(박 위원장이) 한 번 더 다녀가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선대위 측에서도 매일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박 위원장의 일정이 전날 밤 늦게야 결정될 정도다. 한 관계자는 “후보 스스로 이길 수 있는 선거구에 박 위원장이 굳이 갈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친이(친이명박)계 일부 핵심후보들이 ‘동선 설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선거일까지 박 위원장은 초박빙 지역 위주로 방문하되 주변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거점과 무소속 변수 등이 작용하는 지역 위주로 찾는 ‘선택과 집중’ 행보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부산에서 하룻밤을 자는 승부수를 택했다. ‘외박’을 잘 하지 않기로 유명한 그가 부산에서의 숙박을 결심한 것은 야권의 도전이 거센 ‘낙동강벨트’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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