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TPG캐피탈과 중국 기업재생펀드가 일본 엘피다메모리의 2차 입찰에 공동 참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 전했다.

이로써 엘피다메모리 인수전은 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한국 SK하이닉스ㆍ일본 도시바 연합군에 이어 미·중 투자펀드가 가세한 3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이번 엘피다메모리 입찰에 공동 참여하는 중국의 '호니캐피탈'은 중국 최대 컴퓨터 제조기업인 레노버그룹의 레전드홀딩스가 지원하는 사모업체다.

TPG캐피탈은 미국 프리스케일(Freescale)등 다수 반도체 회사의 기업재생을 다룬 실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의 가전업체인 빅터(현 JVC 켄우드)와 다케후지(일본 소비자 금융회사)등의 매수에도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공동 출자한 후 5년 이상 엘피다메모리 재생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휴대정보단말 기업과의 거래를 확대해 수익을 안정화시킬 계획이다. 모바일용 D램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중국에서의 현지 생산도 검토한다.

엘피다의 기업가치가 상승하면 주식시장에 재상장하거나 사업회사의 보유주를 매각하는 등으로 투자를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엘피다는 4월 27일까지 2차 입찰을 완료하고 5월에는 지원 기업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하이닉스 측은 도시바의 공동인수 제안에대한 공식 입장을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다.

한경닷컴 김소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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