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부활의 비밀은 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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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메소드'로 바꾼 뒤 부진 털고 옛 기량 되찾아
타이거 우즈(미국)는 전성기 시절 골프클럽과 볼 등 자신의 ‘무기’를 모두 나이키골프 라인업으로 구성했다. 그러나 유일하게 퍼터만 제외시켰다. 1999년 바이런넬슨클래식 때부터 ‘퍼터 명장’으로 유명한 스카티 카메론이 만든 수제품 퍼터만 사용했다.
우즈는 수시로 미국 캘리포니아 칼스배드에 있는 스카티 카메론 퍼터 스튜디오를 방문해 카메론과 의견을 나누고 퍼터를 점검했다. 하지만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을 앞두고 나이키의 메소드 퍼터로 바꿨다.
부활을 꿈꾸던 우즈는 그동안 부상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퍼팅도 그 중 하나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메소드 퍼터에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달라졌다. 지난해 말 셰브론월드챌린지 때부터 퍼팅이 본격적으로 살아났다.
그 결과 PGA투어의 퍼팅 측정 통계인 ‘퍼트로 획득한 타수(strokes gained-putting)’ 부문에서 6위에 올랐다. 2주 전 39위, 지난주 14위에서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 라운드 평균 0.727타를 퍼팅으로 얻고 있다. 한 대회를 치를 때 퍼팅에서 평균 3타 정도를 남들보다 더 줄이고 있다는 얘기다.
우즈는 “메소드 퍼터는 볼을 더 잘 더 빨리 구르게 하기 때문에 스트로크에 큰 변화가 없어서 편하다”고 말했다.
자신의 5번째 그린재킷을 위해 이번 마스터스에서도 메소드 퍼터를 들고 나왔다. 그가 사용하는 모델은 ‘메소드 001(일자형) 퍼터’다. 이 퍼터는 미 텍사스 포트워스에 있는 나이키골프의 R&D센터인 ‘디 오븐(The Oven)’에서 탄생했다. 텍사스 인근에서 열리는 PGA투어에 참가하는 나이키 소속 선수들이 이곳에 들러 시제품을 사용해보고 피드백을 주는 작업을 반복한 끝에 완성됐다. 우즈도 수작업으로 만든 프로토 타입 퍼터 50개 이상을 테스트했다.
나이키골프의 퍼터 전문가인 데이비드 프랭클린은 “우즈에게는 로프트각, 라이각, 길이, 무게 등 퍼터의 모든 요소가 원하는 대로 딱 맞아야 한다. 우즈의 반응을 듣고 미묘한 차이와 디테일한 부분들을 조절하면서 최상의 퍼터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메소드 퍼터에는 ‘폴리메탈 그루브 기술(polymetal groove technology)’이 적용됐다. 전통적인 스틸 페이스 퍼터가 백스핀 때문에 볼이 지면에서 떨어져 미끄러지면서 구르는 것과 달리 볼이 앞으로 회전하면서 구르도록 해 불규칙한 바운스 현상을 최소화하고 정확성과 일관성을 높였다.
페이스면에 적용한 여러 개의 홈과 페이스 바로 뒤에 삽입한 폴리머 소재는 타구감을 향상시키고 거리감 조절을 쉽도록 해준다. 퍼터 종류는 우즈가 사용하는 001(일자형)부터 말렛형 등 005번까지 다양하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우즈는 수시로 미국 캘리포니아 칼스배드에 있는 스카티 카메론 퍼터 스튜디오를 방문해 카메론과 의견을 나누고 퍼터를 점검했다. 하지만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을 앞두고 나이키의 메소드 퍼터로 바꿨다.
부활을 꿈꾸던 우즈는 그동안 부상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퍼팅도 그 중 하나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메소드 퍼터에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달라졌다. 지난해 말 셰브론월드챌린지 때부터 퍼팅이 본격적으로 살아났다.
그 결과 PGA투어의 퍼팅 측정 통계인 ‘퍼트로 획득한 타수(strokes gained-putting)’ 부문에서 6위에 올랐다. 2주 전 39위, 지난주 14위에서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 라운드 평균 0.727타를 퍼팅으로 얻고 있다. 한 대회를 치를 때 퍼팅에서 평균 3타 정도를 남들보다 더 줄이고 있다는 얘기다.
우즈는 “메소드 퍼터는 볼을 더 잘 더 빨리 구르게 하기 때문에 스트로크에 큰 변화가 없어서 편하다”고 말했다.
자신의 5번째 그린재킷을 위해 이번 마스터스에서도 메소드 퍼터를 들고 나왔다. 그가 사용하는 모델은 ‘메소드 001(일자형) 퍼터’다. 이 퍼터는 미 텍사스 포트워스에 있는 나이키골프의 R&D센터인 ‘디 오븐(The Oven)’에서 탄생했다. 텍사스 인근에서 열리는 PGA투어에 참가하는 나이키 소속 선수들이 이곳에 들러 시제품을 사용해보고 피드백을 주는 작업을 반복한 끝에 완성됐다. 우즈도 수작업으로 만든 프로토 타입 퍼터 50개 이상을 테스트했다.
나이키골프의 퍼터 전문가인 데이비드 프랭클린은 “우즈에게는 로프트각, 라이각, 길이, 무게 등 퍼터의 모든 요소가 원하는 대로 딱 맞아야 한다. 우즈의 반응을 듣고 미묘한 차이와 디테일한 부분들을 조절하면서 최상의 퍼터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메소드 퍼터에는 ‘폴리메탈 그루브 기술(polymetal groove technology)’이 적용됐다. 전통적인 스틸 페이스 퍼터가 백스핀 때문에 볼이 지면에서 떨어져 미끄러지면서 구르는 것과 달리 볼이 앞으로 회전하면서 구르도록 해 불규칙한 바운스 현상을 최소화하고 정확성과 일관성을 높였다.
페이스면에 적용한 여러 개의 홈과 페이스 바로 뒤에 삽입한 폴리머 소재는 타구감을 향상시키고 거리감 조절을 쉽도록 해준다. 퍼터 종류는 우즈가 사용하는 001(일자형)부터 말렛형 등 005번까지 다양하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