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4.11 총선' 유세 선전 … 서강대 라인도 '주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박근혜가 뜨면 지지율이 뜬다'는 공공연한 공식이 4·11 총선에 적용되면서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의 '서강대 동문 라인'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새누리당에서 가장 뜨거운 조명을 받고 있는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사진)은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77학번으로 박 위원장의 7년 후배다. 박 위원장은 전자공학과 70학번이다.
조 본부장은 총선을 앞두고 1월 새누리당에 전격 영입됐다. 한나라당의 새 당명인 '새누리당'도 조 본부장의 작품. 새누리당이 집행하는 홍보비 50억 원도 조 본부장이 쥐고 운영할 만큼 새누리당의 새로운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조 본부장은 최근 무책임한 태도와 발언으로 비난의 중심에 섰다.
TV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총선의 최대 화두인 '불법 사찰'에 관한 질문을 받자 "저도 모르죠" "제가 청와대입니까"라며 '나 몰라라' 식의 답변을 늘어놓은 것이다. 다수 네티즌들은 "홍보 책임자로서 무책임한 태도"라며 비난했다.
총선 후보 중에선 삼파전으로 치닫고 있는 충남 지역의 새누리당 김호연 후보가 서강대 핵심 라인이다. 김호연 후보는 서강대 총동문회장을 맡고 있다.
충남 천안을에 출마한 김 후보는 서강대 무역학과 74학번. 2010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돼 새누리당의 유일한 충남 현역 의원이다. 초선 의원이기는 하지만 박 위원장과 함께 당 쇄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재선에 성공하면 서강대 동문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04년 이후 지금까지 9년간 총 동문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 후보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박 위원장도 지난 3일 충남 지원 유세에서 김 후보의 지역구를 찾으며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이날 박 위원장은 김 후보를 소개하며 "제가 일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믿음직한 일꾼이다. 김호연 후보에게 기회를 꼭 달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밖에 부산 해운대기장갑에 출마한 서병수 후보도 서강대 경제학과 71학번으로 친박계 중진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서 후보는 당선이 될 경우 부산의 대선 민심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서강대는 최근 대학 및 대학원 동문을 대상으로 e메일을 보내는 등 동문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