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5일 호남석유에 대해 올 1분기 실적이 부진했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5만원에서 40만원으로 낮췄다. 다만 앞으로의 시황개선을 감안해 투자의견 '매수'와 업종내 최선호주 지위는 유지했다.

이응주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2680억원을 밑도는 198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중국 수요부진으로 유가급등에 따른 원가상승을 제품가격에 전가시키지 못한 탓"이라고 추정했다.

중국 화섬시황 부진에 따른 주력 제품의 마진하락이 주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2분기 실적은 한층 개선될 것"이라며 "합성고무 원료인 BD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범용 합성수지의 마진도 바닥을 탈피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화섬 및 페트병 성수기 진입과 중국 소비부양책에 따른 화섬원료의 시황 호전으로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41.2% 증가한 2803억원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상법 개정에 따라 케이피케미칼과의 합병도 재추진될 것으로 봤다.

그는 "오는 15일 개정상법 시행으로 합병 기준이 완화되면서 호남석유의 경우 이사회 결의로 합병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2009년 합병시도가 무산된 이유가 소액주주들의 과도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때문이었는데, 이번 상법개정으로 호남석유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은 사실상 사라졌다"고 전했다. 합병시에는 재무적 시너지(케이피켐 순현금 7352억원)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