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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 D-6] '붕대손 투혼' 박근혜…손목 통증에 흰 붕대 감고 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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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 선대위원장 25시

    하루 12시간 11개 일정…한곳당 체류 시간 20여분
    5일 500km 국토종단 유세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은 ‘국토대장정’ 중이다. 하루 평균 11개의 일정을 소화한다. 이를 위해 험준한 대관령을 반나절 만에 오간다. 그의 승용차(에쿠스)는 숙식을 해결하는 ‘제2의 집’이다.

    그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지난달 29일부터 첫날 서울·경기(16곳), 둘째날 제주·호남·충북(6곳), 셋째날 서울·경기(13곳), 넷째날 강원(6곳), 다섯째날 충남·경기(10곳) 그리고 4일 경기 남부와 인천 등 12개 일정을 훑었다. 하루 평균 유세시간은 12시간으로 11개의 일정을 소화한다. 한 곳당 체류시간은 길어야 20분을 넘기지 않는다. 박 위원장은 5일 경북 포항에서 경기 고양까지 ‘500㎞ 국토종단 유세’를 할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선대위에 “잠을 안 자도 좋으니 최대한 일정을 빡빡하게 짜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경합지역 위주로 가되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차량 유세가 주다. 한 지역에 짧게 간 뒤 2~3일 뒤 옆 지역을 방문하는 식이다. 지역 유권자의 체감 정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점심식사는 시간이 없어 김밥 등 집에서 싸온 도시락으로 차 안에서 해결한다. 쪽잠과 손목 찜질, 연설문 검토, 보고 받기 등 모든 것이 차 안에서 이뤄진다.

    악수 횟수가 많아지면서 고질적인 손목 통증이 심해지자 오른손엔 흰색 붕대를 감았다. 유권자들과는 왼손으로 악수한다.

    한 당직자는 “박 위원장이 종종 차멀미에도 시달리지만 ‘시간=표’라는 생각 때문에 괘념치 않는다”고 전했다.

    하루에 3개 도(道)를 넘나들며 유세 일정을 맞추다보니 아찔한 광경도 연출된다. 박 위원장이 빠르게 이동하다보니 기자단을 태운 버스가 박 위원장을 종종 놓치곤 한다.

    지난달 30일 제주도에서 광주행 항공편을 타야 했던 박 위원장은 비와 강풍 탓에 이륙 10분 전에야 공항에 도착했고, 항공사 측의 양해로 발권도 못한 채 간신히 비행기에 올랐다. 박 위원장은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잠은 집에서 자길 고집한다.

    유세 현장마다 수천명의 인파가 모여들기 때문에 경호 문제도 불거진다. 박 위원장 측은 경찰청에 총선 때까지 신변보호를 요청, 경찰 10여명이 투입됐다. 과거 커터칼 테러를 당했던 박 위원장에 대한 테러 위협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문에 관련 법규에 의한 한시적인 경호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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