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돈구 산림청장 "회색도시에 녹색바람 불어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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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돈구 산림청장 식목일 인터뷰
전국 208곳에 도시숲 조성…숲이 있는 학교도 145곳 계획
전국 208곳에 도시숲 조성…숲이 있는 학교도 145곳 계획
“도시 안에 있는 숲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은 다른 어떤 자연 요소보다 크고 다양합니다. 삭막한 회색도시에 신선한 녹색 바람을 불어넣어 도시 전체의 품격을 높이는 데 힘쓰겠습니다.”
이돈구 산림청장(66·사진)은 4일 식목일을 하루 앞두고 가진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400억원을 들여 전국 208곳에 도시인들이 편하게 걷고 즐길 수 있는 도시숲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산과 숲이 좋아 임학 연구의 외길을 걸어온 이 청장은 학자 출신의 민간인 청장이다. 서울대 산림환경학과 교수로 30여년간 재직하다 지난해 2월 산림정책을 총괄하는 산림청장 자리를 맡았다.
이 청장은 취임 이후 도시숲을 조성하는 데 주력했다. 나무심기가 주로 산에 집중되면서 도시인들이 느낄 수 있는 산림 혜택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판단에서다.
도시숲 조성은 크게 도시숲과 학교숲, 전통마을숲, 가로수 조성으로 나뉜다. 도시숲은 다시 녹색쌈지공원과 산림공원, 생활환경숲으로 구분된다. 산림청은 올해 전국적으로 녹색쌈지공원 158곳, 산림공원 28곳, 생활환경숲 16곳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 청장은 “도시숲은 열섬 현상 완화, 각종 공해 저감, 생물서식 공간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경관 형성을 통해 ‘도시 어메니티’(amenity·쾌적함)를 증진시킨다”고 설명했다. 도시숲은 여름 한낮의 평균 기온을 3~7도 낮추고 습도는 9~23% 높여주는 등 친자연적인 기후 조절 기능이 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도로변과 중앙에 숲을 조성할 경우 자동차 소음의 75%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느티나무 한 그루는 연간 1.8의 산소를 방출하며 이는 성인 7명의 연간 필요 산소량에 해당한다. 우리나라 광역시의 경우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은 평균 5.4㎡로 런던(27㎡) 뉴욕(23㎡) 파리(13㎡) 등 선진국 도시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청장은 “도시지역 내 자투리 공간은 녹색쌈지공원으로 활용하고 생활권 주변은 산림공원으로, 공단 및 각종 요양소 주변에는 생활환경숲을 만들 계획”이라며 “이러면 도시 녹색 네트워크가 형성돼 시민들이 도시 내·외곽 지역에서 마음껏 산림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또 도시숲 조성에 기업들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시숲 확대를 위한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려고 산림청은 최근 ‘기업 참여 도시숲 조성·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했다”며 “기업과 함께 토지, 재원, 인센티브 등을 마련해 기업이 참여하는 도시별 대규모 상징숲도 세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전국 15개 시·도에 145개의 학교숲을 만드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학교숲 조성사업은 1999년 시민단체인 생명의숲국민운동이 시작한 이후 2001년부터 산림청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전국 16개 시·도에 1000여개가 만들어졌다. 이 청장은 “학교숲 조성사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올해 처음으로 실시해 이를 바탕으로 학교숲 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학교에 아름다운 숲이 만들어지도록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이돈구 산림청장(66·사진)은 4일 식목일을 하루 앞두고 가진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400억원을 들여 전국 208곳에 도시인들이 편하게 걷고 즐길 수 있는 도시숲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산과 숲이 좋아 임학 연구의 외길을 걸어온 이 청장은 학자 출신의 민간인 청장이다. 서울대 산림환경학과 교수로 30여년간 재직하다 지난해 2월 산림정책을 총괄하는 산림청장 자리를 맡았다.
이 청장은 취임 이후 도시숲을 조성하는 데 주력했다. 나무심기가 주로 산에 집중되면서 도시인들이 느낄 수 있는 산림 혜택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판단에서다.
도시숲 조성은 크게 도시숲과 학교숲, 전통마을숲, 가로수 조성으로 나뉜다. 도시숲은 다시 녹색쌈지공원과 산림공원, 생활환경숲으로 구분된다. 산림청은 올해 전국적으로 녹색쌈지공원 158곳, 산림공원 28곳, 생활환경숲 16곳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 청장은 “도시숲은 열섬 현상 완화, 각종 공해 저감, 생물서식 공간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경관 형성을 통해 ‘도시 어메니티’(amenity·쾌적함)를 증진시킨다”고 설명했다. 도시숲은 여름 한낮의 평균 기온을 3~7도 낮추고 습도는 9~23% 높여주는 등 친자연적인 기후 조절 기능이 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도로변과 중앙에 숲을 조성할 경우 자동차 소음의 75%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느티나무 한 그루는 연간 1.8의 산소를 방출하며 이는 성인 7명의 연간 필요 산소량에 해당한다. 우리나라 광역시의 경우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은 평균 5.4㎡로 런던(27㎡) 뉴욕(23㎡) 파리(13㎡) 등 선진국 도시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청장은 “도시지역 내 자투리 공간은 녹색쌈지공원으로 활용하고 생활권 주변은 산림공원으로, 공단 및 각종 요양소 주변에는 생활환경숲을 만들 계획”이라며 “이러면 도시 녹색 네트워크가 형성돼 시민들이 도시 내·외곽 지역에서 마음껏 산림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또 도시숲 조성에 기업들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시숲 확대를 위한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려고 산림청은 최근 ‘기업 참여 도시숲 조성·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했다”며 “기업과 함께 토지, 재원, 인센티브 등을 마련해 기업이 참여하는 도시별 대규모 상징숲도 세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전국 15개 시·도에 145개의 학교숲을 만드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학교숲 조성사업은 1999년 시민단체인 생명의숲국민운동이 시작한 이후 2001년부터 산림청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전국 16개 시·도에 1000여개가 만들어졌다. 이 청장은 “학교숲 조성사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올해 처음으로 실시해 이를 바탕으로 학교숲 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학교에 아름다운 숲이 만들어지도록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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