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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꼼수 부리려다…선관위에 딱 걸린 '나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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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김용민 지원…광운대서 콘서트 추진
    선관위 "불법" 경고에 취소

    '막말' 김용민 자격 논란 가중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가 4·11 총선에서 야권단일후보로 확정된 이 프로그램의 출연자 김용민 씨 지원에 나섰다 ‘슬그머니’ 행사를 취소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 후보가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한 ‘서울 노원갑’ 지역에 있는 광운대에서 콘서트 형식 대규모 강연회를 열려다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자 서둘러 행사를 취소한 것.

    김 후보를 제외한 나꼼수 구성원들은 지난 2일 오후 6시께 서울 월계동에 있는 광운대 노천극장에서 나꼼수콘서트를 열 예정이었다. 최소 500명이 참석할 것으로 경찰에 집회신고까지 마쳤지만 행사 전날인 지난 1일 갑자기 콘서트를 취소했다.

    이번 콘서트를 추진해 온 광운대 사회대학생회는 “나꼼수 측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간섭하고 있으니 총선 이후로 연기하자’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선거법 위반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자 스스로 행사를 거둔 것이다. 주진우 시사인 기자, 딴지일보 김어준 씨와 함께 나꼼수 구성원인 김 후보는 또 다른 구성원인 정봉주 전 민주통합당 의원의 옛 지역구에 출마했다.

    구속수감된 정 전 의원의 출마가 불가능해지자 지역구를 물려받아 ‘대리 출마’한 셈이다. 그는 ‘지역구 세습’ 논란에도 불구하고 나꼼수에 대한 대중적 인기를 발판으로 출마를 강행했다. 나꼼수 측은 통상적으로 해 오던 전국 순회 콘서트의 일환일 뿐이란 입장이지만 총선 1주일 전 출마 지역구에서 마련한 행사인 만큼 정치적인 셈법과 무관치 않다는 비판도 만만찮다.

    공직선거법 제103조 3항에 따르면 누구든지 선거기간 중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려고 집회·모임을 열 수 없다. 선관위 관계자는 “콘서트 자체를 금지한 게 아니라 만약 김 후보가 참석할 경우 선거법 위반이란 사실을 알려줬다”며 “김 후보가 오지 않더라도 나꼼수 멤버들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할 경우 선거법 위반일 수 있다는 점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나꼼수 측 관계자는 그러나 “이번 콘서트는 선관위에 대한 항의 표시로 취소한 것”이라며 “후보가 직접 콘서트에 참석한다면 당연히 선거법 위반이지만 후보와 친한 사람들이 여는 콘서트라고 해서 금지하려는 선관위의 태도는 이해하기 힘들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이번 해프닝 말고도 이전에 인터넷 방송에서 했던 ‘막말’ 파문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그는 “(연쇄살인범) 유영철을 풀어 부시, 럼즈펠드, 라이스를 강간살해하자”는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나꼼수 측이 지난 1월 수감된 정 전 의원을 성적(性的)으로 달래주자는 의미로 팬들이 보낸 비키니사진을 보고 김 후보가 성희롱적인 발언을 한 것에 이어 구설수 2탄인 셈이다.

    또 “노인네들이 시청역에 오지 못하도록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를 다 없애버리자”는 노인 비하 발언도 확산되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누리꾼 ‘zk***’은 “김 후보는 유영철을 불러 라이스 장관을 강간살해하겠다고 했는데, 김 후보가 출마한 노원구는 유영철이 시민들을 강간살해한 지역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 ‘jbj****’은 “이 정도 발언이면 출마해선 안 될 수준 아니냐. 인간이 해선 안 될 소리를 했다”고 질타했다. 조국 서울대 교수와 소설가 공지영 씨까지 가세해 사과를 요구하자 김 후보는 4일 공식 사과했지만 후보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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