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애플 주가, 고공행진 어디까지…삼성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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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차 양적완화(QE3)에 소극적인 입장으로 밝혀지자 3일(현지 시간) 미 증시는 하락했다.
반면 시가총액에서 세계 1위인 애플은 장중 전날보다 2% 높은 632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애플은 급등 후 소폭 하락해 600달러가 조금 못 미치는 수준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5770억 달러를 기록했다.
애플 주가의 고공행진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미 투자 은행 파이퍼 재프리(Piper Jaffray)가 낸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2014년 1000달러에 달해 시가총액이 세계 최초로 1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애플 시가총액이 1조 달러가 되면 미국 기술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17%에서 26%로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토피카 캐피탈 마켓의 경제전문가 브라이언 화이트도 2일(현지시간) "지난 몇 년 동안의 급성장과 미래성장이 애플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 며 "애플 주가가 지금보다 63% 더 오르며 연내 1001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애플의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발표도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애플은 향후 3년간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1995년 12월 배당금 지급을 중단한 이후 처음이다.
올 들어 애플 주가는 50%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은 약 5800억 달러(약 48조 엔)에 달한다. 금년 증가분은 약 2000억 달러로 소니 10개사를 살 수 있는 액수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사상 최고 시가총액은 IT붐이 절정을 이루던 1999년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기록한 약 6200억 달러다. 애플주가 현재대로 상승세를 이어나간다면 기록 경신도 시간문제라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애플 최대의 경쟁사인 삼성전자도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일 전일 대비 2.77% 오른 133만5000원을 기록했다. 오는 5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는 삼성전자가 올 1분기 45조 원을 웃도는 매출액과 5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 이상, 영업이익은 70% 이상 증가한 것으로 1분기 중 사상 최대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와 갤럭시S2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애플에 내줬던 스마트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되찾았다.
한경닷컴 김소정 인턴기자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