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쇼핑 앱 11번가 1위…업체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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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쇼핑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가운데 가장 많은 이용자수를 기록하고 있는 곳은 '11번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맞서 기존 PC 기반 쇼핑몰뿐만 아니라 대형마트, 포털 사이트의 모바일 쇼핑 시장 공략도 활발히 진행돼 주목된다.
시장조사기업 랭키닷컴은 오픈마켓 11번가가 안드로이드폰 기준 3월 이용자수 68만여명을 확보하면서 이베이의 오픈마켓 앱들을 모두 제치고 작년 12월 집계가 시작된 이후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어 G마켓(46만명), 옥션(38만명), 홈플러스(34만명), 롯데닷컴(12만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오픈마켓, 종합쇼핑몰, 대형마트쇼핑몰 상위 17개 업체 중 모바일 앱 이용자수가 10만명을 넘는 곳은 총 5개 업체다. 이 가운데 PC웹 전체순위 239위인 홈플러스가 포함돼 눈길을 끈다고 랭키닷컴은 설명했다.
랭키닷컴은 "이마트의 모바일 앱 '이마트 투데이'도 월간 이용자수 9만명을 기록하며 이들의 뒤를 쫓고 있다"며 "대형마트 앱의 약진은 쇼핑 특성상 모바일 쿠폰이나 오프라인 할인정보를 앱을 통해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3대 대형마트 중 하나인 롯데마트는 3월 들어 PC웹 순위에서 2001아울렛에도 밀리며 분야 4위, 전체 379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구글 플레이에 음성검색, 쇼핑메모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앱을 업데이트했다고 덧붙였다.
또 오픈마켓과 종합쇼핑몰의 모바일 앱 부문 구도는 PC웹과 크게 다르지 않으나 PC웹에서는 종합쇼핑몰 분야 5위권 밖인 신세계몰이 모바일 앱에서는 GS SHOP에 이어 3위를 기록해 주목된다고 랭키닷컴은 설명했다.
반면 TV홈쇼핑 매출 규모와 PC웹 순위에서 각각 2위, 3위를 차지하고 있는 CJ몰의 앱은 약 5만명의 월간 이용자수를 확보하면서 종합쇼핑 앱 중 10위에 그쳤다.
랭키닷컴 관계자는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올해 모바일 쇼핑 시장규모는 약 6000억원으로 현재로서는 온라인 쇼핑의 10%에도 미치지 못한다"면서도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의 확산에 따라 성장 잠재력은 온라인 쇼핑 이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픈마켓 4위인 '인터파크'도 지난달 안드로이드 종합쇼핑 앱을 출시하고 NHN의 '네이버 샵N' 서비스도 시작돼 모바일 쇼핑에서 기선을 잡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랭키닷컴은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