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엘피다 '1차관문'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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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사이트 4월3일 오후 7시21분 보도
SK하이닉스가 세계 D램 반도체 3위 업체인 일본 엘피다메모리 인수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엘피다 인수 예비 후보군(숏리스트) 명단에 포함됐다는 통보를 이날 일본 채권단으로부터 받았다. 일본 도시바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예비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후보군에 선정되면 일정 기간 동안 엘피다를 구체적으로 실사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도 엘피다의 실사에 참여해 경쟁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30일 엘피다 인수를 위해 1차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SK그룹은 자문사를 선정하지 않고 내부 조직을 통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가 엘피다 인수에 성공하면 메모리 분야의 2위 자리를 확고히 할 수 있다. 두 회사를 합친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35.6%(작년 4분기 기준)로 삼성전자(43.2%)를 7%포인트 차로 쫓게 된다.
권오철 SK하이닉스 사장은 지난 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조건만 좋으면 엘피다 인수전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실사 결과에 따라 앞으로 행동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엘피다 채권단은 이달 말까지 엘피다 2차 입찰을 실시해 5월 말께 최종 인수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예비후보군에 포함된 인수 후보들은 실사를 진행한 뒤 2차 입찰에 참여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
김석 기자 s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