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기아차 미국 조지아공장 협력업체 화재로 인한 조업 중단에도 불구하고 해외 판매 성장세를 이어갔다.

3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외에서 총 38만2659대를 판매했다. 작년 3월보다 17.9% 늘어난 수치다. 기아차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1% 늘어난 24만457대를 팔았다. 현대차 국내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해 부진했다. 하지만 수출은 호조를 보여 42.3% 증가했다.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1% 줄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팀장은 “작년 3월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의 출시로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급증했기 때문에 올 3월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아차 조지아공장은 협력사인 대한솔루션 화재에 따른 조업 중단으로 K5는 2일, 쏘렌토는 5일 동안 생산 차질을 빚었다. 출고 대수도 전달보다 13.3% 감소했다. 하지만 생산 차질은 재고 감소에만 영향을 미쳤고 지난달 소매 판매는 전년 대비 20.2%, 전달에 비해서는 17.9% 많아졌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