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삼성 대한 교보 등 3개 생보사 8개 해외 점포의 당기순손실이 16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22% 늘었다고 3일 발표했다.

국내 생보사의 해외 생보업무를 담당한 점포는 보험료 수익이 32.3% 증가했지만 영업 기반 확대를 위한 사업비 부담 탓에 193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부동산임대업 점포는 330만달러의 순이익을 거뒀지만 본사 위탁매매 위주의 영업으로 수익 규모는 크지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생보사들이 해외에 진출한 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초기 사업비용이 많이 들어가 손실이 나고 있다”며 “당분간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생보사 해외 점포의 총 자산은 4억1000만달러로 2010년 말보다 14.7% 증가했다. 덩치가 커진 만큼 손실도 누적돼 총 자산에서 부채 비중은 57%에 달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