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50)이 3일 전남대에서 '강연 정치'를 이어갔다.

안 원장은 이날 강연 주제를 '광주의 미래와 청년의 미래'로 삼고 4·11 총선을 언급하면서 "호남, 영남 등 어느 당이나 지역적 기반이 있는데 여러분들의 선택으로 얼마든지 교체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첫째로 정파적 이익에 빠진 사람들보다는 국익과 국민을 생각하는 사람을 뽑아야 하고, 둘째로 과거보다 미래가치를 이야기하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셋째로는 '대립'보다는 온건하고 따뜻한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IT, 소셜네트워크 같은 산업은 닫힌 사회에서는 이뤄질 수 없는 것"이라며 '광주'가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광주의 민주화 운동이 우리나라를 닫힌 사회에서 열린 사회로 만들었다. 우리나라가 만약 민주화가 늦어지고 대립의 시대를 이어왔다면 중공업 중심의 1단계 산업화에 이은 2단계 산업화는 없었을 것이다. 광주는 민주화뿐 아니라 대한민국 두 번째 산업발전 모태가 된 곳으로 큰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한편 안 원장은 이날 강연에 앞서 전남대 학생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때문에 식당 앞은 안 원장을 보기 위한 학생들로 북적였고 안 원장은 학생들의 사인 요청에 흔쾌히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원장은 4일 경북대에서도 강연한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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