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일주일만에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3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만6000원(2.77%) 오른 133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최고가다. 이날 장중 133만9000원까지 오르며 지난달 27일 기록한 최고가 131만1000원을 경신했다.

중국과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했다는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포브스(Forbes) 아시아 인터넷판은 "미국 투자기관 캐너코드 제누이티의 마이크 워클리 IT담당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스마트폰 세계 시장 점유율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워클리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올 1분기에 41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서 28.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애플은 3260만대에 그쳐 22.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같은 스마트폰의 선전으로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세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1분기에 5조5000억원의 영업이익과 46조원의 매출을 달성했을 것"이라며 "통신 부분의 이익개선이 독보적이며, 특히 갤럭시노트 판매 및 제품 라인업 확대전략이 이익성장에 기여했다"고 추정했다.

2분기에는 반도체 부문의 이익 개선이 가세해 이익폭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2분기는 3분기 울트라북 윈도8 출시를 위한 수요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공급 측면에서는 엘피다의 파산절차 본격화로 D램 생산물량의 축소가 예상되고, 이에 따라 D램 가격이 본격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2012년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59% 증가한 24조6000억원에 달할 거으로 메리츠증권은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