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삼성전자 독주체제가 고착화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지수는 1900선 초반대라는 분석이 나왔다.

원래 코스피지수와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지수의 스프레드 격차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만큼 추종 매매는 주의해야 할 구간이란는 지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3일 퀀트 분석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8월을 기준 시점으로 정해 지난 2일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지수를 산정해 본 결과 1916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원래 코스피지수 2029 보다 113포인트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이후 삼성전자가 나홀로 강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지수와 원래 코스피지수의 격차가 급격히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고려했을 경우 최근 삼성전자 강세가 쉽게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면서 "하지만 코스피지수와의 격차가 단기간에 매우 빠른 속도로 확대됐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평균회귀 할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저평가·가치주 펀드의 경우 삼성전자 비중이 시장평균보다 낮아 코스피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러나 이러한 추적오차를 줄이기 위해 지금 시점에서 삼성전자 비중을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