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일 호텔신라에 대해 면세점의 판매수수료 인하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우승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 주가 상승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판매수수료 인하로 인한 주가 하락 시에는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며 "최근 일본인 관광객 급증 현상과 중국인 관광객 증가의 추세적 증가를 감안 시 호텔신라 면세점 성장성에는 변화가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지난 주말 공정거래위원회는 국내 대형백화점과 마트, 홈쇼핑 업체에 이어 면세점 납품업체 판매수수료 인하를 발표했다. 국내 납품업체 중 판매수수료가 40%(공항점은 50%) 이상(여행사 알선수수료 15% 포함)인 업체들이 대상이다.

이 연구원은 "신라면세점의 경우 총 79개 국내 납품업체 수 중 52개 중소납품업체에 대해 인하대상을 검토, 27개사에 대해 판매수수료 인하 결정했다"며 "이달부터 이들 업체의 판매수수료는 여행사 알선수수료 15% 제외 시 평균 34.2% 수준에서 28.6% 수준으로 약 5.6% 인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판매수수료 인하 대상으로 선정된 업체의 매출 비중이 미미한 수준이라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신라면세점의 2011년 기준 판매수수료가 55% 이상인 국내 브랜드 업체의 매출액 비중은 3.9% 수준이다"라며 "판매수수료 인하 대상 업체(판매수수료 40% 이상인 업체 중 약 1/2 수준)의 매출 비중은 약 5% 수준으로 평균 5.6% 수수료 인하를 고려하면 호텔신라의 원가율 상승은 0.3%포인트 수준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원가율 0.3%포인트 상승에 따른 호텔신라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감소는 약 3.6%인 것으로 전체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