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우리 신한 하나 산업 등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의 최고경영자(CEO)들이 2분기 영업 첫날인 2일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과 해외사업 강화, 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서울 회현동 본점에서 열린 창립 11주년 기념행사에서 “올해는 부실자산을 청산해 건전성을 높이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두겠다”며 “해외사업 강화, 수익 극대화, 민영화 추진 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어 “올해 국내에선 저축은행, 해외에선 아시아 국가 은행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은 창립 58주년 기념사에서 “개발금융 투자금융 기업금융 국제금융 구조조정업무 프로젝트파이낸스 등 강점 분야를 더 강화해 해외로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HSBC 점포 인수 협상이 마무리돼 이번 주 중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조회사를 통해 “견실한 성장과 탄탄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흔들림 없는 토대를 다져 나가고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 육성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민 행장은 그 핵심 축으로 스마트금융을 제시했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창립 기념행사에서 “비대면 영업의 압도적 우위를 확보하고 대면 영업에서도 근본적 변화를 도모해 갈 것”이라며 “그룹 시너지 모델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고 글로벌 시장을 강화하는 등 미래 성장 시장에서의 마켓 리더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취임 후 부산에서 열린 첫 공식행사에서 “올해 외환은행을 한 식구로 맞아 국내 최고의 프라이빗뱅킹(PB), 자산관리 서비스, 기업 외환·무역업무 등에 대한 전문적인 지원시스템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취임 후 처음 가진 조회에서 “수신 부문의 근간이 되는 저비용 자금조달(LCF) 규모가 획기적으로 늘지 않는 이상 수익의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수시입출금통장이나 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등 저비용자금조달(LCF) 상품 판매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강동균/장창민/이상은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