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국산차 시장에서 한국GM이 '날고', 르노삼성자동차는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의 1분기 판매량은 내수(3만1842대)와 수출(17만4325대)를 합쳐 전년 동기 대비 30.2% 증가한 20만6167대로 집계됐다. 지난달 한국GM은 완성차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1년 전보다 내수 판매가 늘었다.

반면 르노삼성은 5개사 중 판매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올 1분기 르노삼성의 국내외 판매대수는 4만4358대에 그쳐 전년 동기 6만3692대보다 30.4% 감소했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의 적자 규모는 2000년 회사 출범 이후 사상 최대에 달했다. 지난해 르노삼성의 매출은 한해 전보다 3.6% 줄어든 4조9816억 원으로 축소됐다.

기아자동차는 같은 기간 69만91691대를 팔아 전년 동기 61만9293대보다 10.46% 증가했다.

'부동의 1위'인 현대자동차는 16.4% 늘어난 106만6660대를 팔았다. 이중 국내 판매는 15만4855대로 7.1% 감소한 반면 해외 판매는 91만1805대로 전년 동기보다 21.6% 증가했다.

한국GM의 내수 판매도 지난해 1분기 2만4842대에서 올해 3만1842대로 28.2% 늘어났다. 수출 증가율은 30.6%에 달했다.

쌍용자동차도 지난해 1분기 2만4741대보다 6.9% 증가한 2만6441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내수 판매는 2.7% 감소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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