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50년] '글로벌 수협' 도약…30년 만에 세계 수협대표 배출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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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협동조합연합 ICA, 수산위원회 위원장으로 '세계 수협의 날' 도 제정
‘글로벌 수협으로 거듭난다.’
한국은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산하 수산위원회 의장국이다. 2009년 이종구 수협중앙회장이 임기 4년의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1979년 수협이 ICA와 산하 수산위원회에 가입한 지 30년 만에 거둔 성과다.
○가입 30년 만에 전 세계 수협 대표
전 세계 협동조합이 연합해 만든 대표기구인 ICA는 규모 면에서 전 세계 최대 비정부기구(NGO)다. 94개국 249개 회원단체가 가입해 있다. 전 세계 10억명 인구가 관계를 맺고 있다.
ICA 산하 수산위원회 위원장을 배출한 수협은 2010년 ‘새로운 10년!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위한 협동조합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열었다. 심포지엄에서는 △수산자원 보호 △자원생태환경 조성 및 서식지 확보 동참 △여성 어업인의 수산업 참여 확대 △세계 수협의 날 제정·제안 등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주제로 학술대회와 포럼이 열렸다. 또 ‘국제협동조합기구와 적극적인 관계를 통해 인류 번영 및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는 내용을 담은 서울선언도 채택했다.
○세계 수협의 날 제정도 주도
같은 해 중국에서 열린 ICA 수산위원회에서는 서울선언을 채택한 6월16일을 ‘세계 수협의 날’로 제정했다. 지난해 열린 제1회 세계 수협의 날 기념식은 수협중앙회와 ICA 수산위원회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회원 간 우호를 증진하는 한편 세계 수산업계가 처한 공동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수협 관계자는 “각국 수협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어업인의 권익보호와 소득 증대를 위해 수협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진지하게 논의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세계 어업인을 위한 수협인의 행동강령’도 제정해 선포했다. 강령에는 인류 식량자원인 수산업의 중요성과 21세기 수산업협동조합의 필요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는 것을 포함한 6개 행동수칙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어업인에게 희망을 주고 행복한 어촌을 건설할 것 △지속가능한 어업이 공존하는 어촌 공동체가 되도록 매진할 것 △경험과 전문성을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을 약속하는 미래 수산을 리드할 것 등이다.
○수협 운영 성공 노하우도 전파
수협 운영의 노하우를 담은 ‘한국 수협의 지식공유(KSP·Knowledge Sharing Program)’를 발간한 것은 또 다른 성과로 평가받는다. 이 책은 도시 어촌 교류, 안전조업 지도, 어황 방송, 상호금융, 공제사업, 면세유 제도, 수산물 위판 제도, 수산물 가격 지지, 신용사업, 영어자금 등 수협의 주요 사업에 대한 사업 추진 배경과 사업 실행을 통해 얻은 과정을 상세히 소개하는 내용을 담았다.
수협은 이 책을 ICA 수산위원회 회원단체에 제공했다. 한국 수협의 성공사례를 공유해 전 세계 수협의 공동 발전을 도모했다는 평이다. 찰스 굴드 ICA 사무총장은 “이 책은 협동조합 발전에 관한 가장 뛰어난 책자 가운데 하나”라며 “전 세계 수산업을 위한 놀라운 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협은 어업인 및 협동조합 지도자의 사기를 진작하는 등 세계적으로 어업인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세계 수협인 상’을 제정하기도 했다. 수산업 및 협동조합 발전에 공헌한 지도자 및 어업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수협은 이 밖에 베트남 인도 태국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7개국에는 수산 기자재와 정보화 기기를 지원했다. 세계 주요 수산국의 수산 정보를 담은 ‘세계의 수산’도 발간했다. 지난해에는 필리핀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부산 부경대학교에서 ‘한국 수협의 KSP’를 교육하기도 했다.
○‘협동조합의 노벨상’ 수상
이종구 회장은 지난해 11월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ICA 총회에서 한국 최초로 ICA 로치데일 파이어니어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ICA가 시상하는 협동조합의 노벨상으로, 2년마다 열리는 ICA 총회에서 협동조합 운동에 크게 기여한 개인 또는 협동조합에 수여한다. 한국협동조합학회장을 역임한 장원석 단국대 교수는 “로치데일 파이어니어상 수상은 전 세계 수협과 수산업 발전을 위해 매진한 이 회장과 한국 수협의 헌신을 전 세계가 인정한 결과”라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ICA 수산위원회 연혁
-1966년 ICA 농업위원회 산하 위원회로 설립
-1976년 공식 분과 기구로 독립
-1979년 수협중앙회 가입
-2009년 ICA 수산위원회 위원장 피선
-2012년 13개국 15개 단체 회원가입 중
한국은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산하 수산위원회 의장국이다. 2009년 이종구 수협중앙회장이 임기 4년의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1979년 수협이 ICA와 산하 수산위원회에 가입한 지 30년 만에 거둔 성과다.
○가입 30년 만에 전 세계 수협 대표
전 세계 협동조합이 연합해 만든 대표기구인 ICA는 규모 면에서 전 세계 최대 비정부기구(NGO)다. 94개국 249개 회원단체가 가입해 있다. 전 세계 10억명 인구가 관계를 맺고 있다.
ICA 산하 수산위원회 위원장을 배출한 수협은 2010년 ‘새로운 10년!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위한 협동조합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열었다. 심포지엄에서는 △수산자원 보호 △자원생태환경 조성 및 서식지 확보 동참 △여성 어업인의 수산업 참여 확대 △세계 수협의 날 제정·제안 등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주제로 학술대회와 포럼이 열렸다. 또 ‘국제협동조합기구와 적극적인 관계를 통해 인류 번영 및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는 내용을 담은 서울선언도 채택했다.
○세계 수협의 날 제정도 주도
같은 해 중국에서 열린 ICA 수산위원회에서는 서울선언을 채택한 6월16일을 ‘세계 수협의 날’로 제정했다. 지난해 열린 제1회 세계 수협의 날 기념식은 수협중앙회와 ICA 수산위원회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회원 간 우호를 증진하는 한편 세계 수산업계가 처한 공동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수협 관계자는 “각국 수협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어업인의 권익보호와 소득 증대를 위해 수협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진지하게 논의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세계 어업인을 위한 수협인의 행동강령’도 제정해 선포했다. 강령에는 인류 식량자원인 수산업의 중요성과 21세기 수산업협동조합의 필요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는 것을 포함한 6개 행동수칙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어업인에게 희망을 주고 행복한 어촌을 건설할 것 △지속가능한 어업이 공존하는 어촌 공동체가 되도록 매진할 것 △경험과 전문성을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을 약속하는 미래 수산을 리드할 것 등이다.
○수협 운영 성공 노하우도 전파
수협 운영의 노하우를 담은 ‘한국 수협의 지식공유(KSP·Knowledge Sharing Program)’를 발간한 것은 또 다른 성과로 평가받는다. 이 책은 도시 어촌 교류, 안전조업 지도, 어황 방송, 상호금융, 공제사업, 면세유 제도, 수산물 위판 제도, 수산물 가격 지지, 신용사업, 영어자금 등 수협의 주요 사업에 대한 사업 추진 배경과 사업 실행을 통해 얻은 과정을 상세히 소개하는 내용을 담았다.
수협은 이 책을 ICA 수산위원회 회원단체에 제공했다. 한국 수협의 성공사례를 공유해 전 세계 수협의 공동 발전을 도모했다는 평이다. 찰스 굴드 ICA 사무총장은 “이 책은 협동조합 발전에 관한 가장 뛰어난 책자 가운데 하나”라며 “전 세계 수산업을 위한 놀라운 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협은 어업인 및 협동조합 지도자의 사기를 진작하는 등 세계적으로 어업인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세계 수협인 상’을 제정하기도 했다. 수산업 및 협동조합 발전에 공헌한 지도자 및 어업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수협은 이 밖에 베트남 인도 태국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7개국에는 수산 기자재와 정보화 기기를 지원했다. 세계 주요 수산국의 수산 정보를 담은 ‘세계의 수산’도 발간했다. 지난해에는 필리핀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부산 부경대학교에서 ‘한국 수협의 KSP’를 교육하기도 했다.
○‘협동조합의 노벨상’ 수상
이종구 회장은 지난해 11월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ICA 총회에서 한국 최초로 ICA 로치데일 파이어니어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ICA가 시상하는 협동조합의 노벨상으로, 2년마다 열리는 ICA 총회에서 협동조합 운동에 크게 기여한 개인 또는 협동조합에 수여한다. 한국협동조합학회장을 역임한 장원석 단국대 교수는 “로치데일 파이어니어상 수상은 전 세계 수협과 수산업 발전을 위해 매진한 이 회장과 한국 수협의 헌신을 전 세계가 인정한 결과”라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ICA 수산위원회 연혁
-1966년 ICA 농업위원회 산하 위원회로 설립
-1976년 공식 분과 기구로 독립
-1979년 수협중앙회 가입
-2009년 ICA 수산위원회 위원장 피선
-2012년 13개국 15개 단체 회원가입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