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1 국회의원 총선의 최대 관심지역 중 하나인 서울 종로구에서 훈훈한 유세 장면이 화제다.

중부권 판세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종로에는 친박 6선인 홍사덕 새누리당 후보와 친노계 4선인 정세균 민주통합당 후보가 만났다. 두 후보는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5%포인트 내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런 '초박빙'의 승부 속에서 먼저 훈훈한 현장을 알려온 곳은 정 후보 측이다.

정 후보는 29일 트위터를 통해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홍 후보의 운동원과 악수를 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손 전 대표가 지원유세를 하면서 촬영된 사진으로 노란 옷을 입은 손 전대표가 빨간 옷을 입은 홍 후보 운동원에게 격려와 덕담을 하면서 촬영한 것이다. 환하게 웃고 있는 정 후보의 모습도 사진 속에 있다.

30일 홍 후보도 신사적인 선거 운동을 했다.

이날 동대문역으로 출근 인사를 나선 홍 후보는 출근 길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던 중 전북지역 버스파업 노조가 동대문역 일대에서 민주통합당의 사죄를 요구하는 전단을 배포하기 시작하자 서둘러 인사를 마치고 선거사무소로 복귀했다.

홍 후보는 "상대 정당을 비방하는 전단을 배포하고 있는 곳에서 유세를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에는 홍 후보가 정 후보 측 운동원을 격려하는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떠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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