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약세장에서 선방하고 있다. 앞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30일 오전 9시47분 현재 LG전자는 전날 보다 0.73% 오른 8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날 LG전자에 대해 TV 경쟁력 강화와 생활가전의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지산 연구원은 "LG전자의 TV가 역사적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생활가전이 재차 수익성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TV는 제품 믹스 개선과 원가 구조 개선, 브랜드 가치 상승 등 선순환 구조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FPR 3D TV의 선도적 지위를 앞세워 프리미엄 브랜드로 정착하는 해가 될 것이며 생활가전은 신모델 효과, 원자재 가격 안정화를 바탕으로 수익성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며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3829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TV 사업 부문인 홈 엔터테인먼트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까지 평균적으로 1~2%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3.0%로 역사적 최고 수준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연간 매출액은 23조원에 달해 영업이익 규모도 6900억원으로 전사 영업이익의 53%를 차지할 것"이라며 "이미 1분기부터 신모델 효과가 본격화되며 실적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생활가전(Home Appliance)도 개선 조짐이 본격화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HA 사업부 영업이익률은 6.0%로 전년 동기 대비 2.1%포인트상승할 전망"이라며 "1분기 수익성 개선은 신모델 출시 및 가격 인상 영향, 원자재 가격 안정화, 원가 절감 노력 성과가 반영된 것으로서 단기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분기별 영업이익은 1분기 3829억원, 2분기 40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강한 이익 모멘텀을 보여 줄 것이라고 전망됐다.

스마트폰 경쟁력에 대해서도 다소 불확실하나 2분기에는 회복될 것으로 김 연구원은 기대했다.

그는 "운영체제 대응력, 디자인 경쟁, 하드웨어 경쟁력, 제품 기획력이 개선되고 있다"며 "2분기 전략 스마트폰은 옵티머스 4X HD(Quad Core Processor), 퀄컴 통합칩 탑재 모델, 보급형인 옵티머스 LTE Tag 등으로 구성돼 2분기는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수익성 개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