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00호점은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2020년 해외 60개국에 3000개 매장을 열고 세계 제과·제빵 1위 기업이 될 것입니다.”

SPC그룹(회장 허영인·사진)이 29일 베트남 호찌민시에 글로벌 100호점인 파리바게뜨 베트남 1호점 까오탕점을 열고 ‘2020 글로벌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배기범 SPC그룹 미래전략실 부사장은 “2015년까지 20개국 1000개 매장에서 해외 매출 7000억원을 기록하고 2020년에는 60개국 3000개 매장에서 2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배 부사장은 “까오탕점은 SPC그룹의 글로벌 전략 1세대를 마감하는 100호점인 동시에 2세대를 여는 1호점”이라며 “베트남을 통해 동남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인도 유럽 남미 등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고 설명했다.

SPC그룹은 동남아 시장에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베트남에서 구매력이 높은 상류층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차별화하고 지속적인 이벤트와 마케팅 활동을 진행해 인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현지인의 입맛에 맞게 특화된 메뉴 비중을 20%로 유지하고 현지 인력도 채용해 현지화를 실천할 계획이다.

파리바게뜨는 2004년 중국 상하이 구베이점을 시작으로 해외에 진출했으며 지금은 중국 80개, 미국 19개, 베트남 1개 등 해외 3개국에 총 10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8월에는 싱가포르에 진출할 예정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