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처럼 자산운용사에 등급을 매겨 이를 연기금 등에 제공하기 시작했다. 연기금의 위탁사 선정에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다.

제로인은 최근 건설공제회에 자산운용사 등급을 매기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건설공제회는 위탁사 선정 기준으로 제로인의 등급 기준을 추가로 신설했다. 펀드평가사들이 수탁액 규모나 수익률 등을 기반으로 자산운용사를 평가하고 있지만 운용사별 운용규모나 투자종목의 적정수준 등에 따른 정성적 평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제로인의 운용사 평가는 신용평가사들이 기업의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것처럼 운용사에 대해 3개월마다 정성적 평가를 통해 등급을 매긴다. 등급은 AAA와 AA, A, B, C 5개로 나뉜다. 다른 연기금들도 잇따라 운용사 등급을 참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