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도 2대 주주도 안 보인 '안철수연구소 주총'… 15분만에 일사천리로 끝나
안철수연구소 주주총회에서 '안랩'으로 사명 변경하는 안건 등 7건이 모두 의결됐다.

29일 안랩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경기도 판교의 안철수연구소 사옥에서 열린 주총에서는 사명 변경, 사업목적(정보통신공사업) 추가, 김기인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이사 신규 선임 등의 안건이 15분 만에 통과됐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최근 정치 행보를 본격화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직후 열린 주총이어서 안 원장의 참석 여부가 주목 받았으나 김홍선 대표와 주주, 직원 등 20여명만 참석했다. 보유주식을 대거 매도해 500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주요 주주 원종호 씨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 회사는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 이름으로 1995년 3월 설립된 후 2000년 '안철수연구소'로 사명을 변경했다. 안 원장이 2005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날 당시 사명 변경을 추진했으나 '안철수' 브랜드 파워가 강하다는 이유로 보류됐었다. 하지만 앞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보다 간단한 사명으로 변경키로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안랩의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20분 현재 전일보다 1만2500원(13.9%) 오른 10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