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거래일 기준 엿새째 하락해 520선 초반으로 후퇴했다. 미국발(發) 훈풍에 반등을 시도했으나 기관 매물 부담을 이기지 못했다.

2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65포인트(0.32%) 떨어진 521.74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는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경기부양을 위해 금융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주요지수가 1% 이상 뛰었다. 이런 상황에서 코스닥지수도 강세로 장을 출발했으나 기관 매물 부담에 약세로 전환했다.

기관이 9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발목을 잡았다. 외국인은 장중 재차 '사자'로 돌아서 8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개인도 6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종이·목재가 4% 넘게 빠졌고, 운송, 일반전기전자, 소프트웨어, 건설 등이 1~3%대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방송서비스, 오락·문화, 기타 제조, 제약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셀트리온, CJ오쇼핑, 젬백스를 제외한 시총 10위권 전 종목이 하락했다.

핵안보정상회의 이틀째를 맞은 상황에서 남북 경제협력주들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화전기, 로만손, 좋은사람들 등이 1~3%가량 올랐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11개를 비롯해 388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9개 등 560개 종목이 내렸고 53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무리지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