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최고가 행진을 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130만원을 돌파했다.

27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만6000원(2.82%) 오른 131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일 장중 기록한 127만7000원을 넘어서는 최고가다.

갤럭시 시리즈 등 스마트 기기 판매 흥행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최남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은 갤럭시S3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전망이 제기됐기 때문"이라며 "UBS에서는 2012년 모바일 영업이익의 90%를 삼성전자와 애플이 가져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고 전했다.

최근 삼성전자의 실적 추정치를 변경한 증권사들은 1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대로 제시하고 있다.

한화증권이 5조4280억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제시했다. 우리투자증권(5조3230억원), 하나대투증권(5조3530억원),솔로몬투자증권(5조3250억원), 교보증권(5조3030억원) 등도 5조3000억원대로, 지난해 4분기 5조2960억원에 이어 또 다시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실적 개선 기대감에 목표주가도 올라가고 있다. 3월 이후 국내 증권사들이 내놓은 목표주가 평균은 154만61111원으로, 이날 종가보다 17.93% 높다.

외국계 증권사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지난 23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50만원에서 33%로 높인 2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확산, 4세대(G) 이동통신 파트너 강화,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이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