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재단, 에버랜드 지분 매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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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입찰 미달…낙찰자 선정 백지화
동양증권과 재매각 시기 저울질
동양증권과 재매각 시기 저울질
▶마켓인사이트 3월27일 오후 2시50분 보도
한국장학재단은 삼성에버랜드 보유 지분 4.25%에 대한 매각 작업을 잠정 중단하고 재매각에 나서기로 했다. 본입찰에서 예상 외로 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은 탓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장학재단은 에버랜드 보유 주식 10만6149주 전량 처분을 목표로 전날 매각주관사인 동양증권을 통해 본입찰 제안서를 접수했으나, 매수 신청 물량과 가격이 기대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자 28일로 예정된 낙찰자 선정을 ‘백지화’했다.
본입찰에는 입찰적격자(쇼트리스트)에 선정된 약 20곳 중 신탁 형태로 자금을 모은 증권사 두 곳만 참여했다. 이들이 신청한 수량은 최소 신청 수량(5000주)을 크게 웃돌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제시한 가격도 장학재단이 내부적으로 잡아놓은 입찰가격(200만원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작년 12월 KCC가 삼성카드로부터 에버랜드 지분 17%를 매수할 당시 가격이 주당 182만원이어서 매수자들이 200만원 이상을 써내기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장학재단 관계자는 “신청 수량이 미달됐지만 기대했던 가격과의 차이가 크지 않아 매수자들과 논의해서 가격을 조금 높이는 방안도 있었다”며 “하지만 원칙에 어긋난다고 판단해 부분 매각을 진행하지 않고 전량 다시 매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학재단은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재매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삼성카드도 다음달 중순까지 에버랜드 보유 지분 3.64%를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당분간은 장학재단이 재매각에 나서기 어렵다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한국장학재단은 삼성에버랜드 보유 지분 4.25%에 대한 매각 작업을 잠정 중단하고 재매각에 나서기로 했다. 본입찰에서 예상 외로 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은 탓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장학재단은 에버랜드 보유 주식 10만6149주 전량 처분을 목표로 전날 매각주관사인 동양증권을 통해 본입찰 제안서를 접수했으나, 매수 신청 물량과 가격이 기대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자 28일로 예정된 낙찰자 선정을 ‘백지화’했다.
본입찰에는 입찰적격자(쇼트리스트)에 선정된 약 20곳 중 신탁 형태로 자금을 모은 증권사 두 곳만 참여했다. 이들이 신청한 수량은 최소 신청 수량(5000주)을 크게 웃돌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제시한 가격도 장학재단이 내부적으로 잡아놓은 입찰가격(200만원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작년 12월 KCC가 삼성카드로부터 에버랜드 지분 17%를 매수할 당시 가격이 주당 182만원이어서 매수자들이 200만원 이상을 써내기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장학재단 관계자는 “신청 수량이 미달됐지만 기대했던 가격과의 차이가 크지 않아 매수자들과 논의해서 가격을 조금 높이는 방안도 있었다”며 “하지만 원칙에 어긋난다고 판단해 부분 매각을 진행하지 않고 전량 다시 매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학재단은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재매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삼성카드도 다음달 중순까지 에버랜드 보유 지분 3.64%를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당분간은 장학재단이 재매각에 나서기 어렵다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