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국내 업계 최초로 환경안전보건(EHS:Environment, Health, and Safety)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금호석유화학은 전세계 화학물질규제 대응속도를 기존보다 30배 높여 시장 예측력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EHS 통합관리시스템은 전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환경, 안전, 보건 기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SAP 기반 IT 솔루션이다.

시스템 도입 전엔 EU의 유해화학물질규제의 신고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30일 정도가 소요됐다. 그러나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총 20만여 종의 물질 정보와 각국의 규제 정보가 통합 관리돼 전 제품에 대한 화학물질 이력을 추적해 시간을 1일로 단축시켰다. 또 EHS 통합관리시스템은 사업장 별로 매일 20~40건에 달하는 공사와 공정 변경 사항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고 한 눈에 관리할 수 있는 모니터링 솔루션을 제공한다. 정보 오류를 최소화해 화학단지 내 사고예방 능력도 높일 수 있게 됐다.

김성채 금호석유화학 사장은 “전 사업장의 관리시스템을 하나로 연결해 환경, 안전, 보건과 관련된 글로벌 기준을 빠르게 채택하고 시장예측능력과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