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보건소나 공공병원 등에서 군 복무를 대신하는 공중 보건의사 수가 급감하면서 농·어촌지역에 의료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공중 보건의사 수가 4054명으로 지난해 4545명과 비교해 491명(10.8%) 줄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도 전년 대비 665명(12.7%)이나 감소하는 등 공중보건의사가 최근 2년 동안 1156명(22.1%) 줄었다.

이는 최근 군에 입대하는 남자 의사 수가 줄어든 것이 일차적 원인이다. 2006년 69.5%였던 남자 의대생 비율은 2010년 56.9%로 떨어졌다. 또 2000년대 중반 이후 의학전문대학원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대학 학부를 마치고 입학하는 의학전문대학원은 기존 의과대보다 군필자 비율이 30%에 달할 정도로 높다.

복지부는 군이나 읍·면지역 보건소, 보건지소에 공중 보건의사를 우선 배치해 의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지방자치단체에선 의료 공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