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늘리기 바쁜 김중겸 한국전력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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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안보정상회의 기간 해외 인사와 잇단 개별 면담
4년 연속 조 단위 적자에 허덕이는 한전의 경영구조를 개선하고 성장 모멘텀을 찾기 위해서는 국내 전력시장에서 벗어나 지속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해외 사업 대상도 기존 화력발전소 중심의 민간발전시장(IPP) 진출을 넘어 송·배전 리모델링 사업,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한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시내 호텔과 삼성동 한전 본사에서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 팜 레타잉 베트남전력공사(EVN) 사장, 부 휘황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 잇따라 개별 면담을 가졌다.
조너선 대통령은 한전 측에 나이지리아 수도인 아부자 주변 지역에 화력발전 사업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아프리카 지역을 신흥 전력시장으로 정하고 진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2007년 7월 서부 아프리카 최대 규모인 나이지리아 액빈 발전소(1320㎿)의 보일러 복구사업을 수주하고 같은 해 11월 이 발전소의 지분 참여 사업에 나서면서 아프리카 발전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레타잉 EVN 사장과는 석탄화력 및 원전개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에너지 부문에 대한 투자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전 관계자는 “베트남은 늘어나는 전력 수요로 원전 도입을 결정한 국가”라며 “한국형 원전에도 관심이 많아 이번 MOU를 계기로 양국 간 협상이 진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