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LTE선점 효과'로 상승 커브
LG유플러스 주가가 연일 상승흐름을 타고 있다. 롱텀에볼루션(LTE) 선점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연일 기관과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고 있어서다.

26일 LG유플러스는 전날보다 0.72% 상승한 695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외국인과 기관이 연일 순매수하면서 지난 13일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9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이 기간 주가는 12.8% 뛰었다.

LG유플러스는 LTE 선점 효과를 통해 통신 3사 중 성장성이 가장 큰 종목으로 지목됐다.

LTE 가입자와 가입자 한 명당 평균매출(ARPU) 증가로 1분기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다.

박종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LTE 가입자 증가로 무선 서비스 수익이 늘면서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16.8% 증가한 880억원, 순이익은 441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신영증권도 이날 현재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19일 기준)가 135만명으로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는 데다 1분기 단말기 할부채권 발행과 고가 단말기 판매 급증으로 2분기 실적이 큰 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통신산업 구도가 LTE 기반으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LG유플러스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도 많다.

유진투자증권은 3년 만에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바꿨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TE 선행투자를 벌여 그동안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으나 이제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하반기부터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 올해 말까지 처리해야 하는 자사주(16%)는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동섭 SK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처리 방법에 따라 주가 영향은 달라질 수 있다”며 “소각 시 주가에 긍정적이나 현금화 목적으로 매각 시 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