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3월26일 오후 2시01분 보도

박삼구, 금호타이어도 증자 참여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이 금호산업에 이어 금호타이어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주로 복귀한다.

26일 금호그룹과 채권단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오는 5월 중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박 회장의 유상증자 참여 규모는 1000억~1100억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금호산업 유상증자에는 시가보다 20% 할증된 가격에 들어가기로 했다. 금호타이어 유상증자에선 일반적인 가격산정 방식을 적용해 시가에서 10%가량 할인한 수준에 박 회장이 신주를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주가 수준(주당 1만2000원대)을 감안하면 박 회장은 유상증자 참여로 10% 안팎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금호타이어 최대주주는 우리은행(21%), 산업은행(12%) 등 채권단이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유상증자와 함께 자금 지원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의 금호타이어 수출환어음(DA) 한도를 4억7800만달러에서 1억달러 추가 확대하는 안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유럽 호주 등의 수출이 늘어나고 있어 유상증자와 함께 자금 지원 한도를 확대하는 패키지 지원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금호산업 유상증자에도 2000억원 규모로 참여할 예정이다. 금호산업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3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신주 발행가액은 7580원이다. 여기에서 실권주가 나오면 20% 할증된 9096원에 박 회장이 참여한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