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2010년 한국에 수출한 상품 총액이 10년 전보다 67% 증가했으나 한국에서 수입한 상품 총액은 44% 증가하는 데 그쳤다.

26일 통계청이 발간한 ‘통계로 본 한국과 EU’ 보고서에 따르면 EU가 2010년 한국에 수출한 액수는 279억8400만 유로로 2000년(167억4200만 유로)보다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수입액은 269억5500만 유로에서 386억8300만 유로로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한국이 EU에서 수입하는 액수가 더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2000년 이후 2010년까지 기간 동안 2008년을 제외하고는 한국의 EU 상품 무역수지는 흑자를 기록했다.

2010년 한국의 국민총생산(GDP)은 7650억 유로로 EU(12조2570억 유로)의 6.2%였다. 스페인(1만513억 유로)과 네덜란드(5880억 유로)의 중간 수준이다. 구매력 평가를 기준으로 한 1인당 GDP는 2만9004달러로 EU(3만1737달러)의 91%였다. 2010년 25~54세 고용률은 한국이 73.8%로 EU(77.6%)보다 낮았지만 55~64세 고용률은 한국(60.9%)이 EU(46.3%)보다 높았다.

연구개발(R&D) 비용 조달을 보면 한국은 민간(71.1%), 정부(27.4%), 대학 및 민간비영리(1.3%), 외국(0.2%) 순이었으나 EU는 민간(54.7%), 정부(33.9%), 대학 및 비영리(2.6%) 순으로 한국보다 정부와 외국의 비중이 높았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