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세계 4강 정상들이 모두 모여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4강 정상들은 이날 오후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를 전후로 양자회담을 갖고 국제정세와 상대국과의 양자현안을 조율할 예정이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4강 정상들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와 긴급 현안으로 대두된 북한의 로켓발사 문제를 집중 논의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6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미러 정상회담에 이어 오후에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미중 정상회담을 갖는다.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로켓 발사 문제를 막기 위해 중국의 대북 영향력 행사를 강력히 요청할 예정이어서 후진타오 주석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 및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에 이어 마리아노 라호이 브레이 스페인 총리 그리고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4강 정상중 제일 늦은 26일 저녁 서울에 도착하는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총리만 현재까지 양자 정상회담 일정을 잡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 주석은 26일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배타적 경제수역(EEZ) 경계를 획정하는 협상을 하루빨리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근 중국은 이어도에 대한 관할권을 주장하며 한국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또 탈북자 북송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서도 두 나라가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두 정상은 한반도 정세를 비롯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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