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철강업종에 대해 올해 철강가격 하락으로 포스코 현대하이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3사 합산 영업이익이 역성장 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현대하이스코를 꼽았으며 포스코에 대한 투자의견은 '보유(HOLD)'로 하향조정했다.

이채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철강주가는 절대가치(Valuation)가 아닌 방향성(Direction)에 의해 움직인다"며 "산업 사이클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철강가격이 전년대비 하락, 철강3사 합산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24.0%로 역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지난 2010년 원재료가격 결정권이 광산사에게로, 작년에는 철강재가격 결정권이 전방산업에게로 넘어갔다면 올해 큰 흐름은 산업 내 가격 결정권은 상공정에서 하공정으로 이전되는 것"이라며 "열연시장이 공급과잉으로 전환되면서 경쟁심화로 고로사들의 가격 통제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열연을 주 원재료로 사용해 실수요와 밀접한 하공정업체들은 경쟁우위를 통한 원가 절감, 즉 마진개선이 가능한 구조적 변화가 예상된다게 이 연구원의 예상이다.

그는 "철강재가격 하락은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구간에 일단락되고 내년부터는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며 "식어버린 업황 속에서도 산업 내 경쟁우위를 통한 수익성이 개선과 현대·기아차그룹 전속시장(Captive market) 수요에 기반한 성장이 예상되는 현대하이스코를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