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지향·과거회귀 세력의 싸움…서울 어렵고 부산도 만만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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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새누리 선대본부장
野 정권심판에만 매달려…대응않고 비전제시 집중
민주, 미군철수 동의 못하면 진보당과 연대 아닌 '야합'
野 정권심판에만 매달려…대응않고 비전제시 집중
민주, 미군철수 동의 못하면 진보당과 연대 아닌 '야합'
권 본부장은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와 만나 “민주당은 정권심판론에 목을 매는 모습을 보이는데, 여기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물론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현 정부의 잘잘못에 대한 정치적인 책임에서 벗어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정권심판론이라는 것 자체가 오히려 과거회귀적인 투표를 하자는 주장이라는 점을 민주당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정강정책을 바꿨고, 당명도 개정했으며, 평소 같으면 있을 수 없는 무리하다 싶을 정도의 인적 쇄신도 이뤄냈다”며 “국민도 새누리당이 의지를 갖고 변화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믿어주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공천에 대해서는 “현역 의원 교체 비율이 40%가 넘는 것은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두번 다시 동료 의원들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총선 전망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권 본부장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지만 국민은 여전히 새누리당에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며 “몇 석을 얻을 수 있을지 전망하는 것 자체가 여전히 주제 넘은 행동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수도권, 특히 서울 지역이 어렵고 부산 지역 분위기도 만만치 않다”며 “수도권의 경우 경합지역이 많아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내부에선 “연초보다 분위기가 많이 좋아져 120석 이상은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권 본부장은 야권연대에 대해 “민주당은 주한 미군 철수와 한·미 동맹 철폐 등을 주장하는 통합진보당에 동의할 수 있느냐”며 “동의한다면 이 사실을 국민에게 알려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양당은 연대가 아닌 야합을 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99% 대 1%의 싸움이라고 표현하면서 국민을 분열시키려 든다”며 “새누리당은 100%의 국민을 통합한다는 자세로 다가가고 있어 국민이 이 부분을 반드시 평가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