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3라운드 15번홀에서 억울한 더블보기를 했다. 우즈는 다운스윙을 하려는 순간 한 여성 갤러리의 비명소리를 들었다. 우즈는 스윙을 멈출 수 없었고 왼쪽으로 훅이 나면서 코스 옆에 있는 주택의 수영장으로 볼이 날아가 OB가 났다.

그 여성은 옆에 있던 18세 남자가 갑자기 기절하자 너무 놀라 소리를 질렀다. 우즈는 티잉그라운드에서 3번 페어웨이우드로 다시 티샷을 했다. 왼쪽 러프에 볼이 떨어졌고 7번 아이언으로 네 번째샷을 그린에 올렸다. 4m 보기 퍼트가 홀을 외면하면서 더블보기를 했다. 우즈는 혼다클래식 2라운드 5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한 이후 248개홀 만에 두 번째 더블보기를 했다.

우즈는 “15번홀에서 일어난 불운이 없었다면 합계 13언더파가 됐을 것이란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래도 선두에 있어 좋은 포지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