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5일 새벽 한국에 도착, 방한 첫 일정으로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3일 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DMZ를 둘러봤다. 미 대통령의 DMZ 방문은 2002년 2월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DMZ를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근무중인 미군 장병들에게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며 "자유와 번영의 견지에서 남북한 만큼 분명하고 극명하게 대조되는 곳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장병들에게 "여러분은 자유의 최전선에 서 있다"며 한반도 안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날 정오 무렵 헬기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은 정승조 합참의장,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사령관 등의 영접을 받은 뒤 캠프 보니파스로 이동해 10여분간 DMZ 일대를 둘러봤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후 2차례에 걸쳐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지만 DMZ 방문은 처음이다.

26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는 공식 환영ㆍ리셉션을 시작으로 2차례에 걸친 정상회의와 의장 기자회견, 특별만찬 리셉션 및 문화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53개국과 유럽연합(EU)ㆍ유엔ㆍ국제원자력기구(IAEA)ㆍ인터폴 등 4개 국제기구에서 모두 58명의 대표가 참석한다. 이들을 수행하는 5000여명의 고위급 대표단과 3700명의 내외신 기자단 등 총 1만여명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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