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 꽉 잡은 tvN, 종편 시청률 가볍게 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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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주연속 1위 '코빅' 힘입어 1~2월 케이블 1위
40대 중년층 40% 늘어 광고 매출도 크게 증가
40대 중년층 40% 늘어 광고 매출도 크게 증가
케이블 오락채널 tvN의 ‘코미디 빅리그’ 시즌 2(토요일 오후 9시) 시청률이 최근 13주 연속 케이블TV 동시간대 1위를 달렸다. 지난해 시즌 1이 큰 인기를 얻은 뒤 새로 편성한 속편의 가구당 시청률이 평균 4.81%를 기록했다. 안영미, 유세윤 등 개그맨들이 ‘조으다~(‘좋다’라는 뜻)’란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승승장구한 것. 스프츠리그 식으로 운영되는 게 특징이다.
14개팀이 현장 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순위를 가리는 방식으로 10회까지 우승팀은 5000만원을 받았다. 이후 상위 10개팀을 추린 챔프언스리그 우승팀에는 1억원의 상금을 준다. 이 프로그램은 다각도로 화제를 뿌리며 KBS ‘개그콘서트’와 함께 코미디 프로그램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이 지난 1~2월 케이블TV를 대상으로 20~40대 시청률을 조사한 결과 tvN이 0.368%로 1위에 올랐다. 프라임타임(오후 8시~오전 1시) 시청률도 1위였다. 2040은 구매력을 지닌 시청자 층. 광고 수주의 잣대로 평가된다.
tvN이 이 조사에서 1위에 오른 것은 개국 이후 처음이다. 2008년 6위에서 5년 만에 다섯 단계나 뛰어오른 것. 2위는 0.302%를 기록한 OCN이 차지했고 인기 드라마를 재방송하며 선두를 지켰던 MBC드라마넷은 0.287%로 3위, 채널CGV가 0.277%로 4위, 종편 JTBC가 0.265%로 5위에 랭크됐다.
tvN이 약진한 배경에는 늘어난 40대 시청자층이 자리잡고 있다. 1, 2월 중 40대 시청자 수는 5년 전보다 40% 늘었다. 10대 자녀와 40대 부모가 함께 즐긴다는 얘기다. 젊은이들의 문화코드를 따라잡으려는 중년층의 욕구도 작용했다.
중년층이 증가하면서 이 채널의 1, 2월 광고 매출은 5년 전보다 250%나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2% 증가했다. 내용면에서도 중년층을 주 타깃으로 하는 삼성과 LG의 백색가전 광고가 50% 이상 늘었다.
tvN의 이덕재 국장은 “케이블TV이지만 과감하게 투자해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 채널의 연간 자체 제작비는 2006년 개국 당시 250억원에서 올해 1200억원으로 5배 늘었다. 자체 제작 프로그램도 12개에서 60여개로 증가했다.
이 덕분에 화제의 프로그램들을 대거 선보였다. 독특한 사연이나 특이한 버릇, 재능을 가진 일반인들이 출연하는 ‘화성인 바이러스’는 일반인 출연 프로그램 붐을 일으켰다.
‘롤러코스터’는 공개 코미디 형식에서 탈피한 야외코미디에 생활 속의 공감 소재를 녹여내 성공했고 ‘남녀탐구생활’ 코너는 사회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와 직장생활 스토리를 버무려 국내 최장수 시즌 드라마로 정착했다.
tvN은 올 들어서도 해외여행 체험을 통해 커플을 탄생시키는 ‘더로맨틱’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앞으로 명사를 출연시키는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라이브 코리아(SNL)’ 시즌 2, ‘코리아 갓 탤런트 2’, 여성들의 연애심리를 잘 묘사한 로맨스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2012’ 등 대형 프로그램들도 내놓을 계획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14개팀이 현장 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순위를 가리는 방식으로 10회까지 우승팀은 5000만원을 받았다. 이후 상위 10개팀을 추린 챔프언스리그 우승팀에는 1억원의 상금을 준다. 이 프로그램은 다각도로 화제를 뿌리며 KBS ‘개그콘서트’와 함께 코미디 프로그램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이 지난 1~2월 케이블TV를 대상으로 20~40대 시청률을 조사한 결과 tvN이 0.368%로 1위에 올랐다. 프라임타임(오후 8시~오전 1시) 시청률도 1위였다. 2040은 구매력을 지닌 시청자 층. 광고 수주의 잣대로 평가된다.
tvN이 이 조사에서 1위에 오른 것은 개국 이후 처음이다. 2008년 6위에서 5년 만에 다섯 단계나 뛰어오른 것. 2위는 0.302%를 기록한 OCN이 차지했고 인기 드라마를 재방송하며 선두를 지켰던 MBC드라마넷은 0.287%로 3위, 채널CGV가 0.277%로 4위, 종편 JTBC가 0.265%로 5위에 랭크됐다.
tvN이 약진한 배경에는 늘어난 40대 시청자층이 자리잡고 있다. 1, 2월 중 40대 시청자 수는 5년 전보다 40% 늘었다. 10대 자녀와 40대 부모가 함께 즐긴다는 얘기다. 젊은이들의 문화코드를 따라잡으려는 중년층의 욕구도 작용했다.
중년층이 증가하면서 이 채널의 1, 2월 광고 매출은 5년 전보다 250%나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2% 증가했다. 내용면에서도 중년층을 주 타깃으로 하는 삼성과 LG의 백색가전 광고가 50% 이상 늘었다.
tvN의 이덕재 국장은 “케이블TV이지만 과감하게 투자해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 채널의 연간 자체 제작비는 2006년 개국 당시 250억원에서 올해 1200억원으로 5배 늘었다. 자체 제작 프로그램도 12개에서 60여개로 증가했다.
이 덕분에 화제의 프로그램들을 대거 선보였다. 독특한 사연이나 특이한 버릇, 재능을 가진 일반인들이 출연하는 ‘화성인 바이러스’는 일반인 출연 프로그램 붐을 일으켰다.
‘롤러코스터’는 공개 코미디 형식에서 탈피한 야외코미디에 생활 속의 공감 소재를 녹여내 성공했고 ‘남녀탐구생활’ 코너는 사회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와 직장생활 스토리를 버무려 국내 최장수 시즌 드라마로 정착했다.
tvN은 올 들어서도 해외여행 체험을 통해 커플을 탄생시키는 ‘더로맨틱’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앞으로 명사를 출연시키는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라이브 코리아(SNL)’ 시즌 2, ‘코리아 갓 탤런트 2’, 여성들의 연애심리를 잘 묘사한 로맨스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2012’ 등 대형 프로그램들도 내놓을 계획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