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유럽연합(EU)과 미국을 도쿄로 초청해 희토류의 대체 자원을 개발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스티븐 추 미국 에너지장관과 한스 디트마어 슈바이스구트 주일 EU대사,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일본 경제산업상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8일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도쿄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정부 관리, 연구진, 기업주들이 모여 희토류 재활용 및 희토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 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제산업성은 “최근 몇 년 새 첨단산업 분야에 폭넓게 쓰이는 희토류 가격이 격변해 첨단 제조업 기반이 매우 불안정해졌다” 며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필수 자원의 사용을 줄이고, 이를 대체할 기술을 개발해 취약성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참석자들은 희토류 등 필수 자원의 안정적 공급이 중요하다는 상호 인식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정책과 활동을 도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앞서 지난 13일 전세계 희토류의 97%를 생산하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고 EU, 일본과 함께 희토류 문제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기한 바 있다. 중국은 희토류에 대한 수출세 부과 및 수출 한도 설정은 자원과 환경을 보호하고, 자국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차원에서 단행된 조치라고 반박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